제목 뮤지컬 서편제
DATE : 2010.08.22

 


음악계 데뷔후 근 20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이란걸 했다.



8월 14일 개막...이제 일주일이 좀 지났나보다.



새로운 것에대한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므로, 이번 도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이고

다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다.



왜? 서편제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후회없는 노력을 다 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오직 서편제만 생각하며 곡을 쓰는 순간 순간엔, 분명 내가 주인공이었고 '나의 서편제'였다.

그러나 작업이 진행되고 막을 올리고...



난 이 뮤지컬 바닥에서 '객'이다.



힘들게 만들어진 내 작품들이 팔 다리 짤리고 중간에 끊기고...심지어는 그것에 대한 사전 합의, 아니 통보도 없는 황당한 일이 생기는가 하면, 문화부 기자님들은 내가 만든 작품들을 마치 다른사람과 내가 함께 만든것 처럼 기사를 낸다.

연습도중 배우에게 나의 곡에 멜로디를 추가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실소를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감히...내 작품에 손을 대려 하다니...



정말, 말이 안되는 스케쥴에 두통은 떠나 질 않고 마음과 몸이 다 쓰러져 갈때 난 그저 재촉 소리만 들어야 했지만 단 한마디도 안했다. 내게 맡겨진 일은 끝내야 했으므로...

하지만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 하러 이걸 시작했나? 이런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이길 수 있었던 힘이 뭔줄 아는가?



그것은 내가 하는 작품은 서편제라는 것이다.



내 분노와 마지막 불씨같은 체력을 딪고 일어나서 나에게 힘을 준건, 서편제라는 작품이 가지는

힘과 그 속에 있는 생명력이다.



서편제는 그렇게 만들어 졌고, 내 한과 배우들의 한, 모든 스텝들의 한이 다 들어가서 최소한

'범작'이 되진 않았다.

막이 오르던 날 고생한 스텝들과 부등켜 안고 울고 한건 서편제가 주는 사람 환장하게 하는 감정의 폭팔이었으리라.



뮤지컬 서편제...



얼마나 서편제가 오래 갈진 나도 모른다. 하지만, 서편제에 대한 나의 사랑은 영원 할 것이며

서편제의 곡들을 만들면서 흘린 내 눈물과 감동을 관객들이 정말 100분에 1이라도 느껴 주었으면 좋겠다.

들어가서 최소한 


'범작'이 되진 않았다


막이 오르던 날 고생한 스텝들과 부등켜 안고 울고 한건 서편제가 주는 사람 환장하게 하는 감정의 폭팔이었으리라.




뮤지컬 서편제...




얼마나 서편제가 오래 갈진 나도 모른다. 하지만, 서편제에 대한 나의 사랑은 영원 할 것이며


서편제의 곡들을 만들면서 흘린 내 눈물과 감동을 관객들이 정말 100분에 1이라도 느껴 주었으면 좋겠다.